
누구나 지웠으면 하는 기억이 있을테지만 기억을 지우는 것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실제로 현실에 존재한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에 따르면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복용한 사람은 두려웠던 기억이 약화됐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먹은 프로프라놀롤은 고혈압이나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이다.
'나쁜 기억 없애기' 하면 무드셀라 증후군(Moodcela syndrome)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무드셀라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969살까지 살았던 노인인데,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많거나 그때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무드셀라에 비유하면서 무드셀라 증후군이 유래됐다.
무드셀라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는 증상을 보이고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린다. 하지만 이 증후군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만약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이 무드셀라 증후군을 갖고있다고 가정하면, 이 사람은 이 사실을 잊고 가족을 찾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음을 깨닫고 다시 그 사실을 잊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반면에 프로프라놀롤은 안 좋았던 기억을 깨끗이 없애기 보다나는 어떤 특정 기억에 수반되는 정서적 반응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못생긴 거미를 봤을 때 느낀 불쾌한 기분처럼 일시적인 충격이 완화되어 정신외상을 무디게 해준다.
아직 프로프라놀롤을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약으로 상용화 하는데는 여러 가지 거쳐야 할 임상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러한 임상실험을 거치면서 개선을 거듭하면 영화속에서나 가능했던
기억을 지우는 약이 실제로 존재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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